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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아 학파의 매력에 빠지다, 데일리 필로소피

미림 :-) 발행일 : 2023-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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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필로소피 Daily Philosophy」 책 소개

데일리 필로소피 _ 라이언 홀리데이, 스티븐 핸슬먼
데일리 필로소피 _ 라이언 홀리데이, 스티븐 핸슬먼

 

  • 책 제목 : 데일리 필로소피
  • 저자 : 라이언 홀리데이, 스티븐 핸슬먼
  • 분야 : 철학/사상
  • 출판사 : 다산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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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아학파 by. 제논

 

  데일리 필로소피는 제논의 스토아 철학을 기반으로 하기에, 스토아학파에 대한 기본 지식이 있다면 데일리 필로소피의 핵심 메시지를 파악하기 좋다. (스토아학파가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나 핵심 사상은 복잡하지 않고, 책 서두 부분에 제시되고 있어 책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은 없다.)

 

  스토아학파는 기원 전 3세기 제논에 의해 시작되어 기원 후 2세기까지 이어진 그리스 로마 철학의 한 학파이다. 키티온(Citium)은 지중해 동부 키프로스 섬에 형성된 그리스 식민 도시로, 제논의 고향이라 키티온의 제논이라고 표현되기도 한다. 제논은 무역선을 통해 아테네로 들어와 본격적으로 자신의 철학사상을 세웠다. 스토아 철학은 제논이 철학 강의를 했던 아테네의 공공건물 스토아 포이킬레 (Stoa poikile)에서 유래하여 이름지어졌다.

스토아 학파는 우리가 살면서 마주하는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고자 노력했다. '화는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가?', '눈앞에 닥친 어려움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가?', '성공과 행복이란 무엇인가?', '권력은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가?'와 같은, 오늘날에도 유효한 질문들 말이다.

스토아 철학자들은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 즉 일상에서 찾을 수 있다고 보았다. 그리고 삶의 무작위성, 불분명함, 예측 불가능성을 받아들이라고 조언한다.

 

우리의 삶이 무작위적이고 불분명하며 예측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먼저 겸허하게 받아들이라고 말이다. 역설적이게도 그 토대 위에서 우리는 이 짧은 인생에서 해낼 수 있는 것,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에만 집중할 수 있다. 통제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미련을 버리면 통제할 수 있는 자신의 삶에 집중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 어쩌면 이때부터였던 것 같다. 내가 스토아 철학에 빠진 시점이. 「데일리 필로소피」를 통해 스토아 철학을 알기 전, 내게 철학은 '삶에 대한 끊임없이 질문하고 답하는 과정'이었다. 끝이 없는 과정, 그리고 다소 형이상학적인 학문이었다. 철학은 너무 추상적이고, 뜬구름을 잡으려 애쓰는 것이라 생각했다. 때문에 내가 매일 살아가는 하루하루에 집중하고, 그 속에서 마주하는 불확실성·무작위성을 받아들이라고 조언하는 스토아 철학으로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그 충격은 책을 읽으며 내가 스토아학파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변화시킬 수 있는 것과 변화시킬 수 없는 것

 

  인생을 충만하게 살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 바로 삶 속에서 변화시킬 수 있는 것과 변화시킬 수 없는 것을 구분하는 것이다. 책의 1월 '오늘 하루, 무엇을 실천할 것인가?'에서는 이 점을 강조하고 있다.

  • 변화시킬 수 있는 것 ex. 노력, 일상, 아침 기상 + 거절
  • 변화시킬 수 없는 것 ex. 가정환경

변화시킬 수 있는 것들은 곧 통제가 가능함을 의미한다. '이길 수 있는 싸움'인 것이다. 반면 변화시킬 수 없는 것은 '이길 수 없는 싸움'이다.

스토아학파는 이러한 맥락에서 변화시킬 수 있는 것, 통제 가능한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스스로 올바른 길에 있다는 신념을 가진 상태, 모든 방향으로 뻗어가는 수많은 오솔길 앞에서도 의심하지 않는 상태를 의미하는 에우티미아(Euthymia, 평정) 상태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이해하게 된다면
있는 그대로의 세상을 명징하게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마음속에 모든 것이 있다.
바깥세상에 시선을 집중하지 말고 자신의 내면으로 방향을 돌려야 한다. 

 

→ 독서 중 작성한 메모)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다. 신체적 단단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내면이 단단한 사람. 통제할 수 있는 것과 통제할 수 없는 것을 명확하게 구분한다는 것은 명확한 자기 인식을 필요로 한다. 명확한 자기 인식이 통제의 선행조건인 것이다. 흔히들 자기 자신이 본인을 가장 잘 안다고 말한다. 과연 그럴까? 나는 나를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하루. 일상에 충실해야 하는 이유

 

우리는 우리가 반복하는 행위 그 자체이다. 그러므로 탁월함은 행동이 아니라 습관이다. 
- 아리스토텔레스 -

 

  과거는 이미 지나갔으며,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결국 시간을 과거, 현재, 미래로 나누어본다면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시간적 영역은 '현재'인 것이다. 때문에, 「데일리 필로소피」에서는 하루, 우리가 마주한 일상에 충실해야 함을 강조한다. 오늘 하루를 만들어내는 수많은 행동/행위들. 그중에서도 내일, 그리고 내일모레 그리고 그 이후까지 반복되는 특정 행동/행위들··  반복성을 가지는 특정 행동/행위는 습관이 되고, 본인 그 자체가 된다. 

 

  어렸을 때 인형 놀이를 좋아했다. 인형의 종류와 크기는 가지각색이었지만, 콩순이와 바비 인형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실제 아기와 그 크기가 비슷한 콩순이 그리고 동생과 함께 했던 소꿉놀이는 그 당시 내겐 제일 재미있는 놀이였다. 콩순이보다 훨씬 작은 크기의 바비 인형은 다양한 옷을 입혀주며 놀았다. 바비 인형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원하는 대로 스타일링하며, 바비 인형의 분위기를 바꿔주었다. 우리가 입혀준 옷이 곧 바비인형의 그날 콘셉트이자 바비인형 그 자체가 되었다. 바비인형에 수영복을 입히기만 해도 바비인형은 수영장에 간 사람이 되었고, 드레스를 입히면 파티에 간 사람이 되었다. 

 

  오늘 하루를 충실하게 사는 것. 그것은 나라는 바비인형에 옷을 입히는 것이 아닐까. 

  


독서 후 OUTPUT

 

  • 1차 : 굿노트로 독서노트 정리 

데일리필로소피 독서노트 

  • 2차 : 책을 다 읽은 뒤 중요한 내용 재구성, 메모

데일리필로소피
DAILY PHILOSOPHY

 

 

책을 제대로 읽는 방법, 부자의 독서법

「부자의 독서법」 책 소개 책 제목 : 부자의 독서법 저자 : 송숙희 분야 : 자기계발 출판사 : 토트 돈 관리·재테크 유튜버인 김짠부님이 추천하셨던 「부자의 독서법」. 영상을 보다가 추천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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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우리가 한 번쯤은 해보았을 질문.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등의 질문들. 이에 대한 가장 현실적이면서 실천적인 답을 제안하는 스토아 철학. 책을 읽으며 스토아 철학에 상당히 매력을 느꼈다. 

 

  데일리 필로소피를 읽으며, 다음 질문을 자문했다.

 

나는 변화시킬 수 없는 것들을 아쉬워하고, 탓하며 인생을 살고 있지 않았는가? 

 

  '어렸을 때 더욱 풍족한 환경에서 자랐다면', '내가 조금 더 머리가 좋았더라면', '금수저로 태어났다면' ···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떠올렸던 생각들. 스토아 철학에서 말하는 '바꿀 수 없는 것,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의 대표적 예시들이다. '~였다면'의 조건절의 뒷부분을 완성해 보면? '어렸을 때 더욱 풍족한 환경에서 자랐다면, 더 많은 것들을 배웠을 텐데', '내가 조금 더 머리가 좋았더라면, 인생을 더욱 편하게 살 수 있었을 텐데', '금수저로 태어났다면, 지금 이렇게 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텐데'. 더 많은 것들을 배우는 것, 지금의 인생을 더 편하게 사는 것, 지금 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지금 내가 바라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바꿔 말하면, 현재 나는 많은 것들에 대해 무지한 상태이고 편안하지 않은 인생을 살고 있으며 돈/재정적인 걱정과 고민이 많은 상태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태의 원인이 비단 금수저로 태어나지 못해서, 풍족한 환경에서 자라지 못해서, 머리가 좋지 않아서인가? 아니다. 수많은 이유들이 있다. 노력을 하지 않아서, 매일 밤 집에 돌아가면 유튜브를 보고 뒹굴거려서, 합리적이지 않은 지출이 많아서 등과 같은 이유들. 솔직해지자. 나는 수많은 이유들 중에서 내가 바꿀 수 없는 것들과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을 탓하며 스스로를 보호해 온 것이다. 비겁하게도. 왜냐고? 그것들은 절대적이니까. 바뀌지 않는 것들이니까. 그것들을 탓해야 그나마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니까. 나를 보호할 수 있으니까. 자청의 「역행자」에서 말한, 유전자 오작동이 곧 '통제할 수 있는 영역에서의 원인 찾기'가 아닐까. 스스로를 보호하고, 현 상황에 자위하게 만드는 이 습관적인 생각을 멈추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루 한 장으로 구성되어 생각해 볼거리를 제시하고 있지만, 책에서 다루는 내용들이 다소 가볍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쉽지만, 다소 얕게 풀어내고 있는 것 같다. 「데일리 필로소피」 책을 다 읽은 후에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을 읽어보고자 한다. 매일 한 장으로 아침을 시작하거나 하루를 마무리하게 좋을 것 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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