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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다, 트렌드 코리아 2023

미림 :-) 발행일 : 2023-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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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다, 트렌드 코리아 2023 

트렌드 코리아 2023

 
트렌드 코리아 2023
‘평균 실종’과 ‘오피스 빅뱅’의 2023. 관계, 일터, 나이, 공간..... 모든 것이 재정의된다.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5천 원짜리 모바일 상품권 거래가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외식비를 아끼기 위해 대형마트의 밀키트 판매가 늘어나는 와중에도, 한 끼에 몇십만 원을 호가하는 한우 오마카세와 고급 호텔의 망고빙수 열풍은 나날이 더 뜨거워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들이 각기 다른 소비자들이 아니라는 점이다. 사원이 대리 되고, 대리가 과장 되고, 과장이 차장 되고, 차장이 부장 되고, 임원이라는 별을 따는 승진 체계는 이제 과거의 유물로 전락하기 일보 직전이다. 아예 승진을 거부하는 움직임까지 감지된다. 그냥 일만 하고 ‘책임’은 맡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어차피 오래 다닐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전교 1등, 엄친아. 요즘 아이들인 알파세대가 가장 부러워하지 ‘않는’ 부류다. 운동이면 운동, 노래면 노래, 게임이면 게임, 자기만의 ‘필살기’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은 스스로를 ‘셀럽’이라고 여기며 누구와 비교하는 것 자체를 거부한다. 이들의 최애 놀이터는 무인문구점과 다이소 그리고 셀프 사진관. “어쩜, 너는 그대로니~~!”동창회에서 가장 인기 높은 말이다. 청춘을 미화하고 젊음을 동경하며 나이 드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팽배한 사회에서, ‘어른스럽지 못하다’ 혹은 ‘나잇값을 못한다’라는 말은 함부로 할 수 없게 됐다. 어른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이 세대별로 다르기 때문이다. 친구도 마찬가지다. 가까운 이웃이 먼 친척보다 낫다는 속담처럼, 자주 소통하는 SNS 친구가 1년에 한번 만날까말까 하는 동창이나 가족들보다 더 가까운 게 현실이다. 목적지향성 관계 맺기가 일상이 된 오늘날, 나의 친구는 누구인가, 어디까지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가에 대해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답을 내민다. 평균이 사라진 시대, 보통 사람들의 평균적인 사고, 대다수 소비자들이 찾는 무난한 상품으로는 이제 어디에도 명함을 내밀지 못한다. 현대판 보릿고개를 넘는 사람들은 점점 지갑을 여는 데 까다로워지고 있으며 시장은 양극화, N극화, 파편화되고 있다. 이제 어디에도 중간은 없다. 세계화의 종말, 갈등과 분열, 그리고 전쟁. 수십 년간 이어져 온 평화와 공존의 시대는 막을 내리고 엄청난 위기감 속에서 사람들은 다가올 미래를 두려워한다. 자산시장 및 증시의 버블붕괴는 마치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의 데자뷔를 보는 듯하다. 제2의 외환위기 경고도 들려온다. 매우 부정적인 전망이 압도하는 2023년을 목전에 두고 있는 지금, 소비 트렌드 전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 반복되고 무엇이 달라질 것인가를 구별하는 작업일 것이다. 즉, ‘불황기의 소비 패턴’을 과거와 비교해보는 것이고, 또 하나는 ‘소비의 전형성’이 사라지는 시대의 흐름을 분석하는 것이다. 이른바 ‘평균 실종’이 가장 첫 번째 키워드인 이유다. 변화의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2023 대한민국. 소비자들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저자
김난도, 전미영, 최지혜, 이수진, 권정윤, 이준영
출판
미래의창
출판일
2022.10.05
제목 : 트렌드 코리아 2023
저자 : 김난도, 전미영, 최지혜, 이수진, 권정윤, 이준영
부문 : 경제/경영
출판사 : 미래의 창
출판일 : 202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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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한민국 트렌드를 돌아보다

  

  「트렌드 코리아 2023」은 본격적으로 2023년의 키워드를 설명하기 전에 2022년의 대한민국을 간략하게 보여준다. 나노사회로의 전환, 대투자 시대의 생존법, 슬기로운 엔데믹 생활, 일상 속 오아시스를 찾아서, 메타버스와 내러티브가 만드는 현실. 크게 총 5가지 키워드를 설명한 후 2022년 대한민국 10대 트렌드 상품을 보여주고 있다.

나노사회로의 전환이란, 개인의 취향·산업의 형태·사회적 가치가 점차 극소 단위로 파편화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나노는 수의 단위인데, 밀리와 마이크로 다음에 오는 단위로 10의 -9승을 가리킨다. 나노사회로 전환되면서 시장도 나노 시장의 형태를 띄게 되었는데, 이는 타깃의 미세화에 따른 산업 형태의 소형화를 야기하였다. 개인의 취향 파편화는 곧 수요의 다양화를 의미하기에, 시장도 더욱 세분화되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다.

2022년부터 세대와 관계없이 월급 이외의 돈을 만드는데 지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러한 움직임을 머니 러시라고 한다. (대투자 시대 생존법) 주로 수입원을 다각화하는 형태로 나타나게 되었는데, 주로 돈을 투자하는 재테크, 시간을 투자하는 시테크, 좋아하는 것에 투자하는 덕테크 3가지의 전략으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 바이러스 약화 등으로 코로나 거리두기도 점차 완화되었다. 이러한 엔데믹 상황 속에서, 슬기롭게 엔데믹 생활을 해나가는 움직임들이 많아졌다. 루틴을 통해 스스로의 일상을 지키고자 하는 바른생활 루틴이들이 등장하게 되었고, 과정과 결과가 모두 즐겁고 지속가능한 건강관리(헬시 플레저)가 주목을 받게 되었다.

2022년에는 일상 속 오아시스를 찾기 위한 노력이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여기서의 오아시스는 시골 오아시스·도시 오아시스·추억 오아시스를 의미한다. 국내 여행자들에게 시골이 하나의 여행지로 떠오르기도 하였으며(시골 오아시스), 도시 근교 산이나 숲을 가는 인구가 많아졌다(도시 오아시스). 또한 익숙하지 않은 옛것에서 새로움을 느끼고 참신함을 경험하는 뉴트로가 등장하기도 하였다(추억 오아시스).

지속적으로 떠오르고 있는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의 영역이 넓어졌으며 내러티브(서사구조)와 함께 사람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현실의 장을 제공하는 움직임도 생겨났다(메타버스와 내러티브가 만드는 현실).구찌/루이비통이 브랜드의 세계관을 녹여낸 레스토랑을 열어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세계관을 체험하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한 것을 통해 엿볼 수 있다.

2022년의 시장 흐름은 크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소비자가 제품 및 서비스를 선택하는 기준이 다양해졌으며,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거나 좋아하는 콘텐츠에 대해 소통하며 즐거움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또한 나노사회화됨에 따라 소수의 니치한 니즈를 충족시키는 특화 상품이 중요해졌다. 2022년 10대 트렌드 상품은 다음과 같다.

[K-콘텐츠, 비대면 플랫폼, 캐릭터 기획 상품, 상담 예능, 친환경 포장, 제로음료, 이색주류, 셀프 사진관, 새치 샴푸, 도심 근교 대형 카페]

 

 


2023 10대 소비 트렌드 키워드 :: RABBIT JUMP 

  • Redistribution of the Average 평균실종
  • Arrival of a New Office Culture : 'Office Big Bang' 오피스 빅뱅
  • Born Picky, Cherry-sumers 체리슈머
  • Buddies with a Purpose : 'Index Relationships' 인덱스 관계
  • Irresistible! The 'New Demand Strategy' 뉴디맨드 전략
  • Thorough Enjoyment : 'Digging Momentum' 디깅 모멘텀
  • Jumbly Alpha Generation 알파 세대가 온다
  • Unveiling Proactive Technology 선제적 대응기술
  • Magic of Real Spaces 공간력
  • Peter Pan and the Neverland Syndrome 네버랜드 신드롬

① 평균 실종
  2023년의 평균실종 키워드는 2022년 '나노사회로의 전환'과 일맥 상통한다. 정규분포에서 평균이 의미를 상실하게 되는 경우는 크게 세가지이다. 양극화되어 중간이 사라지거나, 너무 다양하게 퍼져 N극화되거나, 하나로 쏠리는 단극화가 나타나거나. 경제 및 정치적인 부분에서는 양극화가 발생하고 있으며,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취향과 수요는 N극화되고 있다.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플랫폼'은 카카오톡, 유튜브 등 단극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멧커프 법칙은 플랫폼의 단극화를 잘 설명해 주는데, 공급자 측면에서 네트워크가 커질수록 더욱더 강력한 입지에 서게 되기에 단극화가 나타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장은 양자택일 전략, 초다극화 전략, 승자독식 전략을 적절하게 취해야 할 것이다.

② 오피스 빅뱅
  오피스 빅뱅은 3단계의 연쇄적 변화로 발생하게 되었다. 개인적 측면에서 이직/퇴사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게 되었고, 조직적 측면에서 급여보다는 복지가 더욱 중요해졌고, 노동 시장 측면에서는 대프리랜서 시대가 찾아오는 변화를 맞이하며 오피스 빅뱅을 맞이하게 되었다. 이렇게 오피스 빅뱅이 등장하게 된 배경에는 코로나 19로 인한 패러다임 변화와 새로운 세대의 노동 시장 진입이 있다. 자산 가격이 폭등하며 사람들이 근로 소득의 한계를 체감하게 되었고, 조직보다 나의 성장을 중시하는 가치관으로 변화하며 오피스 빅뱅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트렌드는 조직에 4가지 과제를 쥐어주었는데, 조직 내 구성원들의 성장 돕기·조직에 대한 구성원들의 신뢰 얻기·신뢰를 위한 소통·'KPI'개편과 연결되는 조직문화와 철학의 변화가 그것이다.

③ 체리 슈머
  체리 슈머란 한정 자원을 극대화하기 위해 알뜰하게 소비하는 전략적 소비자를 지칭하는 말로, 경제적 불황기로 예상되는 2023년에 대처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체리 슈머'가 될 확률이 높다. 체리슈머의 소비전략에는 조각전략, 반반전략, 말랑 전략이 있다. 조각전략은 자신이 필요한만큼만 소비량을 쪼개 구매하여 비용을 줄이는 것이며, 반반 전략은 팀구매나 공동구매를 적극 활용하여 합리적 소비를 하는 전략이다. 장기계약에 얽매이지 않고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유연한 소비를 추구하는 말랑 전략을 취하기도 한다. 이러한 트렌드가 예상되는 상황 속에서 기업들은 '문간에 발 들여놓기 전략'을 구사하도록 제시되어 있으며, 소비자들은 불황기 속에서도 매너 소비자의 덕목을 갖출 것이 요구된다.

④ 인덱스 관계
  인덱스관계는 여러 인덱스를 붙여서 관리되는 인간관계를 의미하는데, [관계 만들기-관계 분류하기-관계 유지하기] 세 국면으로 나뉜다. 관계 만들기는 더 이상 인연에만 의지하지 않으며, 분명한 목적을 가진 상태에서 형성되는 목적 관계와 우연에 기대는 랜덤 관계로 형성된다. 관계가 만들어지면, 중요도에 따라 인덱스를 붙여 관계를 분류한다. 이후 분류된 관계에 인덱스를 조정하며 전략적으로 관리한다. 이러한 인덱스 관계가 등장하게 된 배경에는 소통 도구의 변화, 팬데믹이 가져온 관계의 재정의, 관계에서 중요해진 자기 중심성이 있다.

⑤ 뉴디맨드 전략
  제품과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상향 표준화되는 시장 상황에도 불가항력적인 수요를 만들어내는 수요 창출 전략을 뉴디맨드 전략이라고 한다. 수요는 크게 사용하고 있던 제품을 바꾸는 교체수요와 가지고 있지 않던 제품을 새롭게 구매하는 신규 수요로 나눌 수 있다. 교체수요를 발생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업그레이드하기, 컨셉 덧입히기, 지불 방식 바꾸기가 있으며 전에 없던 상품,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드는 상품, 마이크로 세그먼테이션 상품을 통해 신규수요를 발생시킬 수 있다. 이러한 뉴디맨드 전략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모든 질문을 소비자로부터 출발하여야 하며 창의적 사고가 필요할 것이다.

⑥ 디깅 모멘텀
  취향에 맞는 한 분야에 깊이 파고드는 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트렌드를 디깅 모멘텀이라고 한다. 디깅러들은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해, 코로나와 불경기 속 불안에 대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행복 전환점을 찾기 위해 매진한다. 디깅의 유형에는 몰입하는 재미를 느끼기 위해 컨셉에 열중하는 컨셉형, 같은 대상을 좋아하는 사람끼리 적극적 소통을 통해 몰두의 정도를 높이는 관계형, 특정 물건이나 경험의 수집을 통해 만족과 과시를 추구하는 수집형이 있다. 디깅 모멘텀이 확대될 2023년에 우리는 자기 성장과 행복한 인생을 위한 디깅이 중독으로 가지 않도록 디깅과 중독의 경계선을 지켜야 할 것이다.

⑦ 알파세대가 온다
  밀레니얼 세대(Y세대)인 M세대는 1980-1994년생을 의미하고, Z세대는 1995년-2009년생을 나타낸다. 2010년 이후 태어난 세대들의 경우 X-Y-Z를 이을 알파벳이 없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알파세대'로 불린다. 알파세대는 디지털 원주민으로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을 접한 첫 세대이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건 나'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으며, 운영 원리를 이해하는 능력이 중요한 역량으로 부각되는 특징이 있다. 알파세대의 경우 정보/통신에의 접근 가능성 및 인터넷 사용과 관련하여 서로 다른 사회·경제적 수준에서 나타나는 개인·가정·지역 간 격차를 의미하는 디지털 격차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⑧ 선제적 대응기술
  선제적 대응기술이란 고객의 사용 흐름을 읽음으로써 더 잘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기술, 나아가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을 표현하기 전에 고객을 위한 기능을 수행하는 기술, 궁극적으로는 고객이 필요를 깨닫기 전 미리 솔루션을 제공해 불편함을 해소시켜 주는 기술을 의미한다. 선제적 대응 기술은 [정보 제공-맞춤 조정-예측 수행] 3단계로 나타난다. 상황에 맞춘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는데에서 나아가(정보 제공) 사용자에게 맞춰진 기능이 맥락에 따라 자동으로 변화하고 구현되는 수준(맞춤 조정)에 이르기도 한다.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하여 패턴화 하여 앞으로의 일을 예측해 사전에 조치를 취하기까지 한다(예측 수행). 궁극적으로 소비자 만족을 향해 기술이 움직인다는 것을 시사한다. (++ 빅데이터의 필요성까지도..)

⑨ 공간력
  공간력은 사람을 모으고 머물게 하는 공간의 힘을 의미하며, 사람을 이끌고 머물게 하는 인력·가상과 현실을 연결하는 연계력·메타버스에 적용되는 공간의 힘인 확장력으로 구분된다. 정리하자면, 인력은 더 크고 가까울 수록 커지며 교류와 공감이 필요하다. 오프라인 공간의 장점을 살리면서 온라인 경험을 가능하게끔 연계하는 온-오프 블랜딩, 개인별 맞춤 서비스 제공, 퍼스트마일-미들마일-라스트마일-엑스트라마일의 단계에서 서비스 속도 향상을 통해 연계력을 높일 수 있다. 가상공간인 메타버스를 활용하여 브랜드의 정체성을 홍보하여 확장력을 높일 수 있겠다.

⑩ 네버랜드 신드롬
  네버랜드 신드롬이란 나이 들기를 거부하는 피터팬들이 많아지는 트렌드, 즉 사회 구성원 모두가 스스로를 나이보다 젊다고 여기고 '어른이'라고 불리는 것을 즐거워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네버랜드 신드롬의 유형은 크게 3가지이다.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유형, 승진을 마다하기까지 하며 나이 들기를 거부하는 유형, 아이처럼 재미있게 노는 유형이다. 네버랜드 신드롬의 기저에는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며 나타나게 된 생애주기의 구조적 변화가 있다. 이는 평균적인 삶의 모습 실종(평균 실종)과도 연관된다. 네버랜드 신드롬 트렌드 속에서, 이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될지 부정적으로 작용하게 될지는 우리 '피터팬'들에게 달렸다. 우리는 "어떻게 어린이 같은 삶의 경이를 잃지 않으면서도 경험의 지혜를 일생을 통해 켜켜이 쌓아 올라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계속 물으며 우리가 살아갈 네버랜드가 디스토피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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